들으면 설레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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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9월도 다 가고 본격적인 가을에 접어들었습니다. 요즘 같이 맑은 날씨, 맑은 공기와 함께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설레는 때가 있기 마련이지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싱숭생숭해지기도 하고, 무기력해지기도 해서 마음이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 때이기도 합니다. 이럴 때 우리의 마음을 다시금 설레게 하는 멋진 음악들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Editor 하태성
나 요즘 – 바닐라 어쿠스틱(Vanilla Acoustic)
혹시 누군가를 좋아해본 적 있나요? 만약 누군가를 좋아하게 된다면 이러한 기분이 아닐까 하는데요.ㅎ 자꾸만 생각나고, 생각하면 할수록 더 보고 싶어지고… 제가 소개할 곡은 바닐라 어쿠스틱의 ‘나 요즘’ 이라는 곡입니다! 바닐라어쿠스틱은 바닐라맨, 성아, 타린으로 구성된 혼성 3인조 그룹입니다. 편안한 선율과 따뜻한 보이스가 매력인 그룹인데요, 이 ‘나 요즘’이라는 곡은 ‘나 요즘 이상한 것 같아’라고 말하며 사랑에 빠진 두 남녀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쌀쌀한 날씨에 가을타는 요즘! 이 노래한곡 들으며 설렘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

Editor 이담비
별사탕 – 이루펀트 (feat.범키)
‘감성 힙합’의 아이콘 이루펀트의 인기곡 중 하나이다. 여자 친구에게 건네는 달달한 사랑 고백을 담고 있는 가사는 숫자를 활용한 말장난과 재치 있는 라임으로 미소 짓게 한다. 특히 여성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범키의 목소리는 곡과 너무나도 잘 어우러져 듣는 이를 더욱 설레게 만든다. 밤늦게까지 혼자 무언가를 할 때, 문득 외로워질 때 이루펀트의 별사탕을 들어보길 권한다. 잔잔한 행복감과 기분 좋은 설렘의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ditor 이인영
첫 데이트 – 스윗소로우
2012년 2월에 발매된 스윗 소로우의 3집 <Viva!>에 수록된 곡이다. 제목과 같이 첫 데이트를 준비하고 사랑하는 그녀를 만나는 남자의 설레는 마음을 담은 곡으로, ‘모닝콜 없이도 눈이 번쩍~’과 같은 생활 가사뿐만 아니라 후렴구에 나오는 휘파람소리와 곡 곳곳의 작은 화음들은 설레는 마음을 더욱 자극시켜준다.
(마지막 하이라이트의 합창은 스윗 소로우와 팬들이 함께 녹음한 것이다)

Editor 한지우
인연 – 이선희
이선희가 드라마 ‘다모’를 모고 직접 만들었다는 이 곡. 조금만 흥얼거려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 이 노래! 하고 무릎을 탁 칠 노래이지만 이 곡 만큼 나를 설레게 하는 곡도 없는 것 같다. 한 마디 한 마디 주옥같은 가사와 한국인의 정서를 흔들어놓는 선율. 삶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인연’을 만나기에 가슴 설레는 곡이다.

왈츠 2번 – 쇼스타코비치
처음부터 왈츠 리듬이 밑에 깔리며 귀를 사로잡는 웅장한 멜로디가 흐르는 이 곡.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수많은 감정들을 한 테마를 통해 응축해서 전달하는 느낌이다. 내 인생에서 손꼽을 만한 엄청난 일이 바로 앞에 기다리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Editor 문경필
it’s a Life – Philip Glass
영화 트루먼 쇼의 인트로 부분에 삽입되었던 노래이기 때문에, 이 영화를 본 사람에게는 멜로디가 익숙할 것이다. 반주가 거의 없고 비교적 단순한 멜로디를 가지고 있지만, 잔잔하게 깔리는 피아노의 선율이 왠지 오늘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그래서 아침에 들으면 더욱 좋은 노래.

Editor 이하은
Like Someone in Love – Bill Evans
제목부터 설렌다. 사랑에 빠진 사람처럼. 필자가 빌 에반스의 곡을 좋아하게 된 계기이자 입 안에 넣은 머랭이 녹아내릴때의 달달함과 같은 잔잔한 설렘으로 가득한 곡이다. 1970년에 발매된 ‘From Left to Right’의 수록곡으로 빌 에반스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이라 할 수 있는 그만의 세련되고 아름다운 선율을 느낄 수 있다. 듣다보면 눈을 꼭 감고 건반 하나하나에 담긴 그의 감성에 집중하게 된다.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사랑스러운 곡이다. 잠깐의 여유와 자신만의 조용한 시간, 부드러운 설렘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Editor 심민지
Gotta Find You – Joe Jonas
부드러운 기타 반주와 매력적인 저음의 남성의 목소리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들을 때면 사람의 마음을 두근두근하게 해줍니다. 내용은 어떤 한 남자가 목소리만 듣고 반한 여자를 찾아서 부르는 노래인데요. 특히 “’You’re the voice I hear inside my head, the reason I’m singing”이란 가사를 들을 때면 부르는 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설렌답니다. 달콤하게 설레고 싶은 날, 이 노래는 어떨까요?

Editor 장유진
Perfect Two – Auburn
‘너가 나를 완성한다’라는 말을 듣는 것 보다 더 설레는 말이 이 세상에 어디 있을까요? 비록 오글거릴지라도 이런 말을 “You are the apple to my pie, You are the straw to my berry,” 와 같이 우리가 일상 속에서 많이 듣고 보는 것들로 예쁘면서도 알콩달콩한 가사를 써낸 Auburn의 Perfect Two는 리듬, 멜로디, 가사 세 박자가 설레는 노래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노래로 듣는이들을 설레게 합니다. 여러분도 함께 설레보실래요?

Editor 이은지
그대와 나, 설레임 – 어쿠스틱 콜라보 (feat. 소울맨)
제목에 ‘설레임’이라는 표현이 들어가서 그런지,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올랐던 노래이다. 어쿠스틱 콜라보의 보컬 안다은과 기타리스트 우디킴, 그리고 소울맨이 함께했는데, 노래 구성도 감미로운 목소리의 남자보컬과 여자보컬이 번갈아가며 불러서 설레임이 배가 되는 듯한 느낌이다. 예쁜 가사와 목소리, 멜로디가 한 번 듣게 되면 다시 찾아서 몇 번은 더 반복해 듣게 하는 잔잔한 힘을 가진 노래이니, 꼭 한 번 들어보길 바란다.

Editor 정우성
좋아요 – 불독맨션
불독맨션 특유의 밝고 펑키한 분위기가 사랑고백을 담은 가사와 어우러져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불독맨션의 특징인 브라스 세션이 빠지고 통기타가 그 자리를 차지했는데 낭만적인 가사를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

Editor 이규민
솔직하게 – 토마스 쿡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뮤지션인 토마스 쿡의 노래다. 마이 엔 트메리 라는 그룹의 보컬로도 알려져 있는 정순용이 토마스 쿡이라는 이름으로 나와서 솔로로 발표했던 곡이다. 최근에는 이소라 8집의 수록곡 ‘운 듯’ 을 작곡하기도 한 그는 정말 매력적인 선율의 음악을 전해준다. 특히 이 곡은 어쿠스틱한 매력이 물씬 풍긴다. 기타 선율과 그의 목소리, 그리고 계속 ‘너가 좋다‘고 하는 노래에 귀 기울이면… 계속 듣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Editor 김채원
Call You Mine – Jeff Bernat (feat. Geologic Of The Blue Scholars)
고백할 때의 느낌과 상황을 표현한 노래. Jeff Bernat 특유의 목소리와 달달한 가사, 잔잔한 멜로디까지, 들을 때 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Editor 복진호
Us – Regina Spektor
영화 <500일의 썸머> OST에 수록된 곡이다. 밝은 분위기와 Regina Spektor의 음색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낸다. 특히 곡 전체에서 계속되는 피아노 반주가 달려나가는 듯한 들뜬 느낌을 이어나간다. 코드 진행도 귀에 잘 들어오고 곡의 구성도 지루하지 않다. 들을 때마다 설레는, 요즘 같은 계절에 어울리는 노래다.

Editor 안병주
I Need You – 허각, 지아
“『설레다』: 마음이 가라앉지 아니하고 들떠서 두근거리다.”
사람은 언제 가장 설렘을 느낄까? 여행을 가기 직전? 선물을 개봉하기 전? 아무래도 나는 다른 누군가에게 사랑을 느낄 때 가장 두근거리고 설렐 것이라 생각한다. 머릿속엔 좋아하는 사람의 생각으로 가득 차고, 나도 모르게 그 사람과의 교류를 기다리는 것은 형용할 순 없지만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허각과 지아의 I Need You는 각자 남성과 여성의 입장에서 이 복잡미묘한 감정을 전달하고 있다. 기타 아르페지오를 필두로 윈드벨, 스네어 드럼, 하이햇 등의 어쿠스틱 악기들이 만들어내는 알콩달콩한 반주 위에 입혀진 달콤한 노랫말과 보컬을 듣고 있으면 괜스레 듣고 있는 본인의 가슴까지 설레기 시작할 것이다.

Editor 한승민
The Moon Song – Karen O
인공 지능 운영체제 ‘사만다’와 사랑에 빠진 한 남자 ‘테오도르’의 별난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인 영화 <그녀>(Her)에서 테오도르가 사만다와 함께 부르는 노래인 이 곡은 미국 락 싱어인 카렌 오의 몽환적인 목소리만으로도 듣는 이의 가슴을 설레게 할 수 있는 심플하지만 매력적인 노래이다.